[엔터데일리 이상민 기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10일 기준 누적 관객이 약 92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01년에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개봉 첫 주말을 제외하고도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속 소방관들의 희생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서 깊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곽 경택 감독님과의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와 소방관들의 희생을 어떻게 스크린에 담아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인터뷰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최근에 기사화 됐던 인터뷰와 영상, 신문기사 등을 참고하여 재편집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1. 영화 성공 요인
이상민 기자: 이 영화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곽경택 감독: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소방관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어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명확하고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기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 실제 사건에 기반한 영화는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경향이 있는데, "소방관"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영화 제작 계기
이상민 기자: 곽 감독님, 영화 '소방관'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곽경택 감독: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는 많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 시민들을 구해낸 소방관들의 용기는 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 사건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이 매일같이 겪는 어려움과 그들의 노력을 진정성 있게 이야기로 담아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감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3. 촬영 과정의 어려움
이상민 기자: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곽경택 감독: 실제 화재 현장의 긴박함을 생생히 표현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현실감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재 장면에서는 실제 연기를 사용하여 긴장감을 극대화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신중을 기했습니다. 또한, 소방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훈련과 화재 진압 과정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여러 차례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영화의 진정성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작업이었습니다.
4. 소방관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해
이상민 기자: 영화에서 소방관들의 내면적 고뇌와 감정을 섬세히 그려냈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곽경택 감독: 소방관들의 감정선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실제 소방관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그들의 경험을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 전, 배우들과 함께 소방서를 방문해 현장에서의 긴장감과 책임감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구조 작업 중 겪는 심리적 부담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생명 구조에 대한 사명감을 자세히 듣고 이를 각본에 녹여냈습니다. 특히 배우들에게는 현실적인 연기를 위해 당시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조언했습니다.
5. 실화 기반 영화의 책임감
이상민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면서 현실과 창작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곽경택 감독: 실화 기반 영화는 진정성과 현실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창작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실제 사건의 핵심적인 감정과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영화적 연출을 통해 극적인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감정적인 연출을 피하고,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과장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진실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6.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영화와의 차별성
이상민 기자: '소방관'이 이전에 나온 소방관을 주제로 한 영화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를 이루려고 했나요?
곽경택 감독: 기존 소방관 영화들은 주로 화려한 액션 장면과 영웅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은 이러한 전형적인 접근을 넘어, 소방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깊은 감정에 초점을 맞춘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이 영화는 소방관들이 느끼는 두려움, 책임감, 그리고 상실감과 같은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특히, 화재 현장의 긴박함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 동료를 잃은 슬픔,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진지하게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재 구조 과정의 긴장감 있는 순간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가정에서의 고뇌와 내적 갈등을 섬세히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관객들이 소방관들의 일상과 희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 특정 장면의 촬영 비하인드
이상민 기자: 감독님께서 가장 애정을 가진 장면이나, 촬영 당시 가장 도전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곽경택 감독: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형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실제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절차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했습니다. 촬영 장소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꾸미고, 배우들에게 실제 소방관들의 행동 방식을 훈련시키는 과정이 매우 도전적이었습니다. 특히, 열기와 연기 속에서 배우들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모든 스태프가 긴장감을 유지하며 작업했습니다.
8 배우 캐스팅 과정
이상민 기자: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셨나요?
곽경택 감독: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캐릭터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이었습니다. 소방관 역할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내면의 깊은 감정과 고뇌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그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캐스팅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소방관들의 삶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그들의 연기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9. 해외 관객을 위한 메시지
이상민 기자: 이 영화가 해외 관객들에게도 어떤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곽경택 감독: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구조와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 소방관들의 독특한 문화와 현실을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