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사극 영화 '전,란'이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OTT와 극장 간의 경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동시 공개로 접근성을 높인 긍정적인 측면과 전통 영화 문화에 대한 논란을 함께 살펴보며, OTT와 영화제의 미래 방향을 분석합니다.
[엔터데일리 이상민 기자] 넷플릭스의 사극 영화 ‘전,란’이 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OTT와 극장 간의 경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BIFF 사상 최초로 OTT 플랫폼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례로, 한국 영화계와 국제 영화제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란’의 긍정적인 평가와 논란을 살펴보며 OTT와 극장 간의 미래 방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OTT 개막작 선정의 긍정적 측면: 접근성 확대와 글로벌
‘전란’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관객들은 극장 상영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동시 공개를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플랫폼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제공하여 관객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등 강력한 캐스팅과 박찬욱의 각본 참여가 더해지면서 국제적인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OTT 플랫폼을 통해 영화가 상영되면서 관객들은 전통적인 극장 관람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영화제가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수용하는 변화의 신호로 읽힙니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전란’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사극 영화의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OTT와 극장 간의 충돌: 전통 영화 문화의 위기
‘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긍정적인 변화와 동시에 극장 중심의 영화 문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전통적으로 영화제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을 중심으로 해왔기에, OTT 플랫폼의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일부 영화인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감상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은 ‘전란’이 극장이 아닌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극장 경험의 중요성이 희석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설정된 ‘전란’은 OTT 플랫폼의 검열 기준이 극장보다 느슨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극장보다 자유롭게 폭력적이거나 성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이러한 콘텐츠가 대중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극장 경험이 사라지는 대신 OTT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영화 산업의 전통적인 방식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작품의 선정이 앞으로의 영화제에 미치는 영향은?
첫째, 장르와 형식의 다양성 확대입니다. OTT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인 형식을 시도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합니다. 이는 영화제가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하고, 새로운 영화적 접근을 장려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 관객층의 변화입니다. OTT 작품의 선정은 기존 영화제 관객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제의 관객층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셋째, 산업 생태계의 변화입니다. OTT 플랫폼과의 협업이 증가함에 따라, 영화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상업적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넷째, 경쟁의 심화입니다. OTT 작품이 영화제에서 인정받게 되면, 극장 개봉작과 OTT 작품 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제작자들에게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요구하게 만들고, 영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제의 정체성 재설정입니다. OTT 작품의 선정은 전통적인 영화제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영화제의 역할과 목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제들이 어떻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론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작품의 선정은 앞으로의 영화제에 긍정적이고도 도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영화 산업의 발전과 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OTT 작품의 선정이 관객의 영화 관람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첫째, 접근성 향상입니다. OTT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영화는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어, 관객들은 극장에 가지 않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관람의 편리함을 증가시키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화 감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둘째, 관람 패턴의 변화입니다. OTT 콘텐츠는 binge-watching(몰아보기) 문화의 확산을 촉진합니다. 관객들은 한 번에 여러 편의 영화를 감상하거나 시리즈를 완주하는 경향이 커지며, 이는 전통적인 극장 관람의 방식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셋째, 선택의 다양성입니다. OTT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쉽게 찾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됩니다. 이는 관객의 취향에 맞는 영화 선택을 더욱 용이하게 만듭니다.
넷째, 사회적 관람 방식의 변화입니다. OTT 플랫폼에서의 개인적인 관람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보는 극장 관람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나 의견을 나누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섯째, 비판적 시청 경험의 증가입니다. OTT 플랫폼은 다양한 리뷰와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여,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보다 비판적으로 영화를 감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OTT 작품의 선정은 관객의 영화 관람 방식을 보다 다양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방식에 지속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앞으로 OTT 콘텐츠가 영화제에서 더욱 중요해지면 관객의 취향이 어떻게 변할까?
첫째, 다양한 장르에 대한 수용성 증가입니다. OTT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므로, 관객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영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수용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관객들이 보다 폭넓은 선택을 하게 만들고,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퀄리티 중심의 선택입니다. OTT 콘텐츠의 품질이 높아짐에 따라, 관객들은 단순히 유명한 배우나 감독이 참여한 작품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스토리와 연출을 가진 영화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영화 제작자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상호작용적 경험의 선호입니다. OTT 플랫폼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예: 댓글, 리뷰,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므로, 관객들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영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커질 것입니다.
넷째,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입니다. OTT 플랫폼은 관객의 취향과 시청 기록을 분석하여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더욱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관심 증가입니다. OTT 콘텐츠는 종종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관객들은 이러한 주제를 다룬 작품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OTT 콘텐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관객의 취향은 더욱 다양해지고, 품질 중심의 선택, 상호작용적 경험, 개인화된 소비,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관심 등이 두드러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관객들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